너덜너덜해진 카드지갑을 바꿔줄 때가 왔다.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 결정을 못해서 미뤄왔었는데 지름신이 내렸는지 오밤중에 냅다 결제해버렸다. 원래 구매하려고 했던 오랜 후보는 셀린느 아코디언 카드지갑이었으나.. 최근 보테가에 눈길이 그렇게 가네. 보테가의 카드지갑은 내가 쓰기엔 약간 수납공간이 부족해보이고 (카드랑 영수증, 현금 다 때려넣고 막 쓰는 타입) 해서 명함케이스로 선택했다. 색상은 고민없이 대표컬러라고 할 수 있는 패러킷으로! 쬐금 좀 튀나 생각이 들긴 했지만 가방도 아니고, 지갑인데 뭐.
보테가베네타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려면, 24s도 있긴 한데 일부 제품만 있는 것 같고 아무튼 나는 믿고 사는 공홈에서 구매했다. 별로 과정이 어렵진 않았다. 다만 K-배송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길고긴.. 기다림이 어려웠을 뿐.
일단 회원가입을 하고, 장바구니에 원하는 품목을 담은 후에 해외결제되는 카드를 준비한다. 주소 등 개인정보를 순서대로 입력하면 된다. 해외에서 오는거라 영어로 적어야 하나 했는데, 한글로 적으면 나중에 알아서 영어로 다 변환해준다. 카드 정보도 입력하고 쭉쭉쭉 넘어가다 보면 결제 끝. 정가가 53만 5천원이었는데, 실제 결제되는 금액은 환전수수료였나? 아무튼 그게 추가되어 54만 5천원 가량이 나왔다. 바로 청구되는 건 아니고 배송이 되고나서 청구되었나 그랬다.
헐 대박.. 포스팅 하려고 홈페이지 들어갔다가 가격 인상된거 보고 깜짝 놀랐다. 홀린듯 지른게 다행이었나. 535,000원이었는데 555,000원으로 2만원이나 올려버렸네. 너무해...
결제까지 완료되면 이제 언제 배송이 되려나 궁금해지는데.. 내 경우엔 대략 1주일 정도 소요됐다. 거의 실시간으로 현재 진행과정도 알려주고 예상 도착날짜까지 알려주니 기다림이 지루하긴 해도 답답하지는 않았다. 보테가에서 보내준 메일의 링크를 클릭하면 배송상황을 알 수 있다. UPS를 통해 배송된다. 해외 배송 물건이 도착하기 전에 문자가 하나 오는데, 관세청신고를 위한 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해야 한다. 문자메시지 하단에 있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나의 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하면 끝.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포털사이트에서 '관세청 개인통관고유부호' 검색해서 해당 사이트에서 신규발급 받거나 기존에 발급받은 번호 조회하기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전에 발급받은 이력이 있으면 그 번호를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신규발급 받을 필요는 없다.
이탈리아-독일-중국을 거쳐 인천으로 들어온 카드지갑은 김해공항으로 보내져 최종 목적지인 우리집에 도착했다. 택배는 UPS배송기사님이 직접 가져다 주셨다. 따로 미리 방문예정 연락이 오지는 않았고 비대면으로 문앞에 두고 가는 일반택배와는 다르게 벨 누르고 오셨다.
두근두근 꼼꼼하게 포장된 박스를 오픈! 하얀 박스에 초록 글자, 그리고 초록색 끈으로 상자가 묶여있다. 매듭이 특이하다. 상자 안에는 다시 초록의 파우치, 그 안에는 초록의 상자, 그 안에 패러킷 색상의 영롱한 명함케이스가 들어있다. 보테가의 맥시 인트레치아토 위빙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인트레치아토보다 이렇게 큼직한게 마음에 든다. 가죽은 또 어찌나 부드러운지 손에 촥 감기는 느낌이 좋다. 램스킨 50%, 카프스킨 50%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는 한 개의 수납공간과 카드슬롯이 1개 있고, 똑딱이 잠금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색상이 쨍하면서도 되게 예쁜 초록인데, 카메라가 영 색감을 못 잡아내는 것 같다.. 그리고 사이즈는 예상하긴 했지만 실제로도 조금 큰편이다. 세로 7.5 x 가로 12.2 x 폭 2.5cm 이다. 구매할지 말지 고민을 했다면 이유는 사이즈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원래 쓰던 것도 자리가 부족했으니까 한번 널널하게 써보자 하고 합리화를 했다. 자주 쓰는 카드와 신분증을 카드 슬롯에 넣어두고 나머지 카드와 각종 쿠폰, 현금 등 자질구레한 것들을 뒤에 다 넣었는데도 여유로웠다. 실물 안보고 구매한 것 치고는 나름 고가라 걱정했는데 만족스럽다. (사실 아이가 웬 나뭇잎을 샀냐고 하긴 했지만.......) 나뭇잎처럼 파릇파릇한 이 카드지갑은 얼마나 나와 함께 할지 궁금하다😊
'패션뷰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록스 클래식 클로그 사이즈, 쿼카 지비츠 끼우기 (0) | 2022.06.17 |
---|---|
갤럭시워치4 줄질 하려고 시계를 사? 40mm 실버 뒷북 후기 (0) | 2022.06.16 |
조셉앤스테이시 니트백 S 세탁 방법, 번트 피치 컬러 (0) | 2022.06.10 |
라네즈 래디언씨 크림 내돈내산 후기, 비타민으로 피부 톤업 (0) | 2021.09.02 |
아벤느 이드랑스 딥 모이스트 로션 장점 및 단점 솔직 후기 (0) | 2021.05.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