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집은 왜이렇게 잘 나올까. 솔직히 부담스러운 금액인데도 구매욕구 뿜뿜이다. 가끔 책장을 정리하다 보면 지금 이시기에 읽혀야할 책이 부족한 게 보일 때가 있다. 이번엔 이야기 책은 넘치는데 수학동화, 과학동화가 없었다. 어린이서점에 상담만 받아보려고 갔다가 결국 구매해버렸다... 그레이트북스 수학공룡을...!
가까운 어린이서점에 무작정 찾아갔다가 가볍게 설명 듣고, (이때 이미 거의 맘 굳힘) 집에 있는 전집 리스트 정리해서 다음날 다시 재방문 후, 꼼꼼히 상담받았다. 정말 잘 설명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수학공룡, 과학공룡 전집 2질을 구매하고 소전집 2세트, 샘플책은 10권정도 받아온 것 같다. 원래 전집은 거의 물려받고 있는데다 금액이 정말 후덜덜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했다는 건, 그만큼 책이 매력적이었다. 수공, 과공 모두 구매했다가 과학공룡은 중고를 받게되면서 과공을 출고 전에 겨우 취소하고 다산어린이 다독다독언어 전집으로 교환했는데, 다독다독 리뷰는 추후 다시 할 예정.
아이가 좋아하는 조작북
아무튼 이렇게 수학공룡 풀세트와 과학공룡은 2017년 초판본이 생겼다. 수공이 도착했다. 아이가 잠들었을 때, 택배를 뜯어 구성품을 확인하고, 한장씩 확인하며 파본은 없는지 살펴보았다. 간단히 북샤워까지 시켜주고 책꽂이에 정리했다. 쓱 훑어본 감상으로는 열어보고 당겨보는 등 조작요소가 정말 많았다. 보통은 내가 책을 넘겨가며 읽어주는 편인데 이런 조작요소가 나오면 아이는 꼭 자기가 하길 원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좋아하는 부분.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은 매우 합격이다. 지루할 틈 없이 독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책은 바로 개시를 해줘야 제 맛! 못보던 책을 마주하니 한 일주일은 수공만 줄기차게 가져온 듯 하다. 평소 많이 접하던 이야기 책이 아니라 싫어하면 어쩌지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더라. 꽤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합격점이다. 물론 아직 아이 수준에 높은 책도 더러 있다. 10 이상의 수라던가, 덧셈 뺄셈, 입체도형, 칠교놀이, 시계놀이 등이 그렇다. 그래서 어린이서점에서 조언받기로는 수학공룡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의 뒷 부분으로 갈 수록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각 파트의 앞 부분을 먼저 읽어주라고 하더라. 예를 들면, 23~28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비교와 측정 파트에서는 23, 24를 먼저 읽어주고 28 시계 보기는 최대한 나중에 읽어주라는 뜻. 하지만 나는 일단 가져오면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도 노출은 다 시켜주고 있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12 똑같이 나누기] 이다. 작은 보드책으로 되어 있는 책인데, 아이가 직접 간식을 친구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과정을 실감나게 할 수 있어서 최애 책이다. 처음에는 잘 못하더니 몇 번 해봤다고 이제 제법 잘 나누어 준다.
세이펜도 가능
엄마의 목을 조금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세이펜도 가능하다. 음원 넣어놓고 펜으로 톡톡 찍으면 잘 읽어준다. 예전에는 세이펜 있어도 무조건 엄마가 읽어라는 아이 때문에 제대로 활용을 못했는데 요즘은 세이펜에 꽤 재미가 들린 것 같다. 덕분에 세이펜으로도 알차게 책을 즐기는 중이다.
제품 불량 교환은 매우 간편
1차로 한장 한장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25권의 아주 미세한 불량을 발견했다. 플랩 붙여논 본드가 반대쪽 페이지에 붙어서 살짝 종이가 뜯어진 건데, 하필 글자 인쇄된 부분이 뜯겨서 교환신청했다. 그레이트북스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상황설명하니 구매정보 확인한 것 외에는 별다른 과정도 없이 바로 해당 책을 택배로 보내주었다. 아마도 5권 정도? 누적이 발생하면 일괄로 수거하나 보다. 어쨌든 고가의 전집답게 A/S 부분에서 꽤나 만족스러웠다.
쏠쏠한 추가 구성품
본책 42권 외에도 이것 저것 잔뜩 왔다. 생각보다 책은 자주 읽어줘도 이런 독후활동을 제대로 못 챙겨줄 때가 많은데 엄마도 공부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더불어 의지와 노력까지...
내 친구 과학공룡도 도착!
지인에게 물려받은 과공도 뒤늦게 도착했다. 중고품인만큼 구성의 누락이 조금 있다. 총 48권 중 4권이 빠져있었고, 19년 개정판에서 5권 증간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 (서점에서 듣기로는 증간된 책들을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한다고...) 그럼에도 그 몇권 때문에 몇십만원을 주고 사기가 좀 아까워서 요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과공도 유명한 만큼 아이가 좋아했다. 특히 과학공룡은 아이가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해결하기에 최고인 것 같다. 엄마 땀은 왜 나는거야? 물어보면 땀이 송송, 털이 숭숭 책을 꺼내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솔직히 많은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주고 싶지만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다. 말하다보면 또 너무 어려운 말로 설명하게 되고.. 그런데 과학공룡에서는 딱 아이 수준에 맞게 적당히 설명해주니까 엄마도 아이도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과학공룡은 수공에 비해서는 조작요소가 많이 부족하게 느꼈다.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아이가 잘 읽고 좋아하긴 한다. 어쩐지 그레이트북스의 이미지는 나에게 좋은 책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어디서부터 그렇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도 유지될 것 같다. 만족도 최고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책 크기가 다 똑같은것도 너무 좋아.. 책꽂이에 꽂으면 매우 깔끔해보이기 때문. 무지개 색깔까지 촤라락 맞춰주고 나면 괜시리 기분이가 더 좋아진다. 집에 온 아이가 책 뽑기 시작하면 금방 사라질 무지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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